
이 수업은 수학 과목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반(special class)' 수업이었다. 교실 자체가 20㎡(6평)짜리 '맞춤 교실'이다. 이런 교실은 이 학교에만 5곳이 넘는다.
그렇다고 '특별반'이 우리나라의 '열등반'처럼 성적 낮은 학생들을 1년 내내 모아놓고 가르치는 곳은 아니다. 수준에 따른 우열반(優劣班) 편성이 금지되는 핀란드에서는 '통합 학급'이 원칙이다. 다만 학생이 수업을 따라가는 데 문제가 생기면 한시적으로 '특별반'에 편성한 뒤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일반 학급으로 옮긴다.
이 학교 리타 레키란타(Rekiranta) 교장은 "우리는 한 명의 아이라도 낙오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며 "모든 아이들을 함께 끌고 나가자는 게 핀란드의 평등교육의 이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