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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전하고 싶어요" 레인보우합창단 이현정 단장

2010/11/15 09:41:16

이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했던 사람이 있다. 이현정 레인보우 합창단장(48세)이 그 주인공. 한국다문화센터 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요즘 합창단을 알리는 한편, 올바른 다문화 사회 정착을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오는 17일엔 서울 YMCA가 주최하는 동요포럼 ‘다문화 사회와 동요’에도 토론자로 참석한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청룡동 한국다문화센터 사무실에서 이 단장을 만났다. 레인보우 합창단의 어제와 오늘, 다문화사회를 맞는 우리의 자세에 대한 진솔한 얘길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 레인보우 합창단의 인기가 대단하던데요.

“많이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죠. 덕분에 차도 한 대 선물 받아 더 좋고요.(웃음) CF가 방영된 이후 공연, 출연 섭외가 참 많이 들어와 뿌듯하답니다. 합창단 어린이들이 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죠.”

-17일 동요포럼 땐 어떤 얘길 주로 하시나요?

“우리 단원들이 합창단 활동을 통해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해 말하려고 해요. 대부분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는 학교에서 친구들의 놀림에 시달려요. 실제로 일본인 엄마를 둔 한 어린이는 ”못된 나라에서 온 너희 엄마도 못된 여자!“ 같은 비난을 들은 적도 있어요. 한국말에 서툰 엄마가 알림장에 적힌 숙제를 잘 이해 못해 숙제를 못해가는 어린이도 있죠. 그런데 학교에선 전후사정도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숙제를 안 해왔다며 혼내기만 해요. 이러니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자신감 없이 지낼 수밖에요. 저희 단원들도 처음엔 말수가 적고 표정도 어두웠어요. 하지만 이젠 수다스럽게 여겨질 정도로 밝고 씩씩해졌답니다. 광고 출연으로 난생처음 진심어린 박수를 받은 덕분이죠. 광고가 나간 후 놀리고 욕하던 친구들의 태도가 바뀌었다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아이들도 참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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