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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학교서 맞춤형 수업 "꿈이 보인다"

2010/11/04 03:07:01

◆수준별 이동수업·비교과 체험활동·1:1 진학지도… 다양한 프로그램

신도림고는 신설학교로서 지난해 고교선택제에서 1위(17.1:1)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오세창 교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실천해 학부모가 아닌 아이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든 것이 비결"이라고 전했다. 영어와 수학 수업을 수준별 교과교실제로 진행하며, 다양한 방과 후 수업으로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에는 과학중점학교로도 지정됐다. 대학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학생 스스로 공부 이력을 관리하도록 한 '나의 진로포트폴리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 내에서 입시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교장·교감부터 전 교사가 입학사정관제 교육을 60시간 이상 받았다. 대학마다 담당교사를 지정해 입시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강남지역에서 전통의 명문으로 꼽히는 서울고가 2위(16.4:1)였다. 지난해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서울고는 앞으로 인문과정, 자연과정, 과학중점과정 등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교사동 한 개를 '과학동'으로 꾸미고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개의 실험실과 준비실을 마련했다. 수학, 과학은 교과교실제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고 심국석 교사는 "1학년 1학기부터 수학·과학 비교과활동을 60시간 이상 한다. 과학탐구발표 대회, 생태탐사 등 다양한 과학체험 활동 기회를 준다"고 전했다.

15.9:1의 경쟁률을 기록한 숭의여고는 서울지역 전체에서 3위였지만, 여고 가운데서는 단연 1위였다. 이광수 교감은 인기비결로 '젊은 교사들의 열정적인 지도'를 가장 먼저 꼽는다. 방과후, 놀토에 논구술 수업을 하는 등 열정적으로 진학지도를 한다. 또 숭의여고는 모든 프로그램이 학교 전체가 아닌 '학급별'로 이뤄진다. 수학여행도 학급별로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의논해 주제, 장소 등을 정하고, 각자 떠난다. 이광수 교감은 "올해는 과학중점학교로도 선정돼 이공계 인재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5위를 차지했던 건대부고(13.9:1)는 영어특성화 자율학교로, '이중언어반'을 편성해 해당 학급은 영어와 한국어로 수업한다. 또한 전문 진학지도팀이 있어 학생 맞춤형 진로지도를 하며,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는 개인 포트폴리오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논술·예체능 특기적성 등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알차다. 서진수 교감은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수련회와 졸업여행, 해외 역사문화를 돌아보는 수학여행 등 다양한 체험교육을 제공하며, 합창대회와 예술제, 문화체험의 날 행사 등을 통해 인성교육에도 힘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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