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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정복!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2010/11/03 09:46:59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1·2학년은 반 단위로 교실에서, 3학년 이상은 학년 단위로 자신이 원하는 활동반을 찾아 교실을 옮겨다니며 특별활동을 진행한다. 다만 운영 형태는 학교별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학교의 특색에 따라 청소년 단체의 종류와 수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음은 동아리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끈 한 초등학교의 사례다.

“바둑으로 집중력·암기력 높였어요.”

경기 군포 흥진초등학교(교장 김용대)는 ‘바둑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바둑영재반을 운영하며 바둑의 장점을 학습에 효과적으로 접목해오고 있다.

특히 바둑은 이 학교 어린이들의 수학 성적 향상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바둑이 끝난 후 승부를 가리기 위한 계산 과정이 두뇌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조상연 교감 선생님은 “바둑은 수만 번을 둬도 똑같은 판이 나오는 경우가 없다”며 “한 수 둘 때마다 머릿속에 상대방과 내 집 수를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리 능력이 발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대한바둑협회가 발표한 보고서(‘바둑교육이 아동의 지능 및 인성에 미치는 영향’)에도 바둑 교육을 받은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수리력과 지능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바둑영재반을 지도하고 있는 박문흥(50세) 선생님은 “바둑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사회성과 절제력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책상을 쾅쾅 두드리는 등 감정 조절에 서툴던 아이가 있었거든요. 바둑 배운 지 5개월 만에 놀랄 만큼 차분해졌어요.” 바둑영재반에서 활동 중인 김동현 군(5학년)은 “바둑을 두면서부터 승부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며 “친구들과 싸운 후에도 내 잘못이라고 생각되면 바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용대 교장 선생님은 “바둑의 기초적 효과는 훗날 어린이가 자란 후에도 발휘된다”며 “전교생이 바둑을 두며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우리 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자 보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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