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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준의 MBA 되려면… 글로벌 다양성에 한국 강점 더하라

2010/10/25 03:06:27

한국 MBA의 장점과 단점

―안태식: 세계 톱 틀래스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교수진을 들 수 있다. 서울대의 경우 MIT, 컬럼비아 등에서 가르치던 분들이 오셨다. 세계적 수준의 한국인 교수와 외국인 교수가 함께 모여 톱클래스 교육이 이뤄진다. 한국기업들에 대한 이해도 남다르다. 삼성이나 미래에셋 등을 사례로 활용할 경우,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업이 장점이다. 특히 팀워크 활동이 활발히 이뤄진다. 단순 네트워크가 아닌 우정이나 동료 등 일종의 프렌드십이 형성되는 것도 특징이다. 단, 국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해외 MBA에 비해서 타 문화에 몰입되는 경험은 부족하다고 본다.

―박상용: 한국의 톱클래스 교수들은 대부분 해외 명문대에서 학위를 받고, 가르친 분들이기 때문에 교수 수준은 매우 높다. 학비도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다. 그러나 한국 MBA는 해외에 비해 평판이 축적돼 있지 않다. MBA는 국내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을 하는 곳이다. 평판이 구축될 때까지 외국학생들을 데려오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여러 대학들이 고민을 한다. 좋은 커리큘럼 운영과 우수 교수자원 확보를 위한 재정지원도 확대돼야 한다.

―민재형: 상위 비즈니스스쿨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모두 글로벌 스탠더드에 도달했다고 본다.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졸업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니 연봉이 평균 1400만원가량 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비즈니스스쿨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MBA를 받고 나면 몸값이 확 뛴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장은 해외와 같은 MBA 잡마켓이 거의 없다. 반대로 대졸신입사원을 뽑는 시장만 잘 형성돼 있다. 따라서 고급인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다행히 재계에서도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 MBA의 미래 비전

―박상용: 앞으로 5년은 한국 MBA가 뿌리를 내리는 기간이고, 10년 뒤에는 세계적 수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 MBA는 어디가 잘 하느냐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다. 의학이나 법학 등과 달리 MBA는 비교적 명쾌하게 순위를 판단할 수 있는 글로벌 랭킹 지표가 있다. 현재 전 세계의 관심이 아시아로 몰리고 있기 때문에 해외 각지의 우수한 학생이 한국으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내 각 MBA들은 글로벌 경쟁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현재의 위상을 갖게 됐듯이, 국내 MBA들도 글로벌 경쟁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상당한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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