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하나고·용인외고 입시… 강점 내세운 학습계획서·면접이 '당락' 좌우

2010/10/18 03:05:13

하나고는 지난해 실시했던 '우선선발' 제도를 없애고 일반전형으로 모두 흡수해 200명을 뽑는다. 면접 및 집단토론도 올해부터 방식을 바꿔 진행한다. 모든 지원자가 인성 면접과 전문성 면접을 거쳐야 한다. 내신 성적만 반영해 뽑던 우선 선발 제도를 없앤 이유에 대해 유동훈 입학사정담당교사는 "사전에 학생을 직접 만나 생각을 들어 본 뒤 검증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나고는 단계별로 전형을 시행하는데 1단계에서는 학생부 60점(내신 80% + 비교과 20%), 학습계획서와 교사추천서 20점으로 정원의 2배수를 뽑는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와 두 번에 걸친 면접 접수를 합해 최종 선발자를 가린다.

학생부 점수는 학년별로 나눴던 지난해와 달리 학기별로 달리 적용해 실시한다. 국·영·수·사·과를 모두 20%씩 반영해 1학년 1학기 5%, 1학년 2학기 10%, 2학년 1·2학기 각 20%, 3학년 1학기 30%,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15%다. 유 교사는 "내신 성적을 꾸준히 관리하고 학교 공부에 충실한 학생을 원한다. 점점 내신 반영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1학년 때 성적이 안 좋더라도 만회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습계획서와 교사추천서가 반영된다. 학습계획서는 중학교 학교생활과 지원자의 관심사와 인성을 알기 위해 홈페이지에 제시된 문항에 따라 작성하도록 한다. 이때 유 교사는 구체성을 강조한다. 그는 "미사여구로 가득한 칭찬 일변도보다는 구체적으로 지원자의 강점을 내세우는 것이 좋다. 해당 사례를 들어 장점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격의 당락은 역시 면접으로 결정된다. 인성면접에서는 제출 서류에 대한 사실 여부, 기본 인성 및 기숙사 생활을 비롯한 공동체 생활 적응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개별 면접은 학생 1인당 2~3명의 면접관이 10분 내외로 진행할 계획이다. 학문적 영재성을 알아보기 위한 전문성 면접에서는 인문·사회 분야, 수학·과학 분야, 외국어 분야 중 하나를 택해 치러진다. 교과지식을 아는지를 묻기보다는 해당 분야에 대해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지를 알아볼 의도다. 예컨대 국사에 관심이 높아 인문·사회 분야를 택했을 경우 해당 분야의 시사 이슈에 대해 물을 수 있다. 외국어에 능통하다고 했을 경우 원어민과 대화가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유 교사는 "남은 기간 학습계획서를 작성하면서 본인이 하나고에 적합한 학생인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기주도학습에 강하고 개성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용인외高… 2-2 심층 면접 변별력 높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