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리영역 / 남승진 정보학원 수리영역 강사
올 1월부터 지금까지 1주일에 5일 동안 하루에 수학문제를 30문제씩 풀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러면 한 주에 150문제씩 지금까지 약 40주가 지났으니까 150×40=6000 문제를 푼 것이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얼마나 더 풀어야 할까? 여기에 더 이상의 문제를 추가해서 푸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렇게 많은 문제를 풀었는데도 틀리는 문제가 있는 이유는 아직도 풀어 보지 않은 낯선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니고 이미 푼 문제 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접근방법이나 풀이를 잊어먹었거나 예전에도 틀렸는데 지금도 여전히 풀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을 30일 남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푼 문제 중 틀린 문제들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다. 이 때 틀린 문제들을 약 20일에 걸쳐 한 번 정리하고 남은 10일 동안 반드시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복습해야 한다.
그 어떤 문제집을 살펴봐도 기출문제 보다 더 좋은 문제는 없다. 수능과 평가원 시험에 출제된 문제들은 숫자나 그림을 살짝 바꿔도 '아! 이거 기출문제네.'하고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은 기출문제가 중요하다고 하면 기출문제를 풀고 답을 구하는 데만 연연하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수능에서 완전히 똑같이 출제하지는 않기 때문에 답을 구하는데 연연하지 말고 각각의 문제에서 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이 문제를 바꾼다면 어떻게 바꿀 수가 있을까' 까지 고민해 보면 당연히 금상첨화다.
마지막으로 각 단원의 핵심개념을 차근차근 다시 한 번 정리해야한다. 예를 들어 가형 나형 공통문제인 도형을 이용한 무한등비급수의 합을 구하는 문제의 경우 항상 닮음비를 이용하여 공비를 구하는 문제가 나오고 가형에서 이차곡선 단원에서는 항상 정의를 이용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각 단원 핵심 개념의 정확한 이해! 바로 문제를 간단하고 쉽게 푸는 지름길이다.
이상을 요약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그동안 틀린 문제를 2번씩 반복하여 완벽하게 소화한다.
(2) 수능, 평가원 기출문제를 출제의도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3) 각 단원의 핵심개념을 요약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