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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저소득층 1%에 '풀 장학금(등록금+기숙사비+생활비)' 졸업한 뒤 후배에 갚도록 하겠다"

2010/10/13 03:01:20

―'풀 패키지 장학금'은 파격적인 발상인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단순히 학비지원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우리 학교 상담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 사정을 듣고 뚜렷한 대책이 없어 한숨 쉬며 함께 울기만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학생들이 생활비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하라는 취지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조건은?

"세대간 장학금제도를 이어가기 위해 장학금 수혜자들로부터 '졸업 후 후배들에게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받으려고 한다. 약정서가 꼭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눔정신의 유전(遺傳)'을 우리 캠퍼스에서 실현해 가겠다."

이대 법대 출신 김 총장은 대학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을 맡았으며, 2005년부터 2007년 4월까지는 법제처장으로 공직(公職)에 있기도 했다.

―학생회장이던 1970년대는 유신체제 속에서도 민주화 염원이 움트던 시절이다.

"1973년 11월 28일 이대 대강당에서 '민주화를 위한 철야기도 농성'을 한 기억이 남는다. 당시 나는 학생회장으로서 '8000명 학우들에게'라는 선언문을 낭독했었다. 교문을 나와 경찰과 대치할 때, 김옥길 총장님이 학생들의 맨 앞에 서서 온몸으로 경찰 진입을 막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다문화·다언어 역량을 갖춘 글로벌 여성 리더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다문화 사회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다문화에 따르는 당연한 현상이 다언어 사회다. 총장으로 있으면서 이대 학생들이 3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겠다. 이대인들이 세계 어디서든 환영받는 인재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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