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이 단지 그럴듯한 노란색, 금색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을 뿐이다. 또한 오줌은 인간의 배설물로 폐기물에 불과하지만 신체 기능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다"라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세라노에게 십자가와 오줌은 단지 사진의 소재였을 뿐 다른 예쁜 꽃이나 멋진 풍경을 찍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한 평론가는 이 작품이 이렇게 논쟁을 불러일으키게 된 이면에는 그가 만든 이미지가 아니라 작품에 붙인 제목에 있다고 했다. 만일 세라노가 '오줌 예수'라는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아무도 그 액체가 오줌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테니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외설과 예술의 차이 종교적인 소재는 시작부터 끝까지 신성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이단'의 논란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예술과 외설의 차이, 신성모독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그 갈등이 커지면 법의 판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국가라면 어느 나라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종교적인 문제는 그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미묘함이 있다. 앞서 살펴 본 세라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종교적 아이콘에 대한 전복을 노린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종교적인 표현이 미묘한 차이로 인해 때로는 사회적, 문화적 정황과 관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