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학교는 지난 5월 전교생 1300여명 중 희망자 1000여명에게 전자칩이 내장된 학생증을 나눠 줬다. 아이들이 학생증을 목에 걸고 교문을 통과하면 교문에 부착된 센서가 학부모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자동 발송한다.
학생증은 본관에 드나드는 전자키 역할도 한다. 창도초등학교는 오전 8시 30분~오후 3시 30분 사이에만 건물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그 외의 시간에는 본관 출입문이 자동으로 잠긴다. 학생증을 센서에 찍어야 열린다. 외부인이 분실된 학생증으로 '침입'을 시도해봤자 열리지 않는다.
학부모들의 부담은 '0원'이다. 정부가 대책을 세워줄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대신, 교사들이 스스로 해법을 찾아낸 덕분이다. 이 학교 주민철·박정래 교사가 각각 전자 출입문과 전자 학생증 아이디어를 내고, 도봉구청과 서울시교육청을 문의해 비용도 전액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