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1 09:45:24
1950년만 해도 전체 자동차경주의 절반 정도가 일반 도로에서 열렸다. 도로를 막아 임시 트랙을 만들어 속도경쟁을 벌인 것이다. 전용 서킷의 경우에도 도로 경주의 극적인 면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기때문에 구조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도로 경주와 차이가 있다면 관중이 입장료를 지불하고 관람석에 앉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엔 시내 중심지에서 그랑프리가 열리기도 했다. 1951년 F1을 시작한 모나코의 몬테카를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의 페드랄베스가 대표적이다. 스위스 베른 근처의 브렘가르텐도 있었다. 그러나 1955년 프랑스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에서 81명의 관람객을 죽음으로 몰고 간 참사가 발생하면서 F1 서킷은 큰 변화를 겪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가지 레이스가 점점 사라지고 자동차경주 전용 서킷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