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7 10:00:33
카시트 관련 기준을 이처럼 까다롭게 규정하는 덴 그만한 이유가 있다. 9㎏ 미만의 어린이는 머리가 몸무게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추돌사고가 났을 때 머리와 목이 쉽게 손상될 수 있는 것. 태어날 때부터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한 게 캐나다 교통안전 정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든 차도든 ‘사람’이 우선
캐나다 어린이가 등·하교 때 이용하는 스쿨버스는 어린이를 태우거나 내려 주기 위해 차를 세우면 뒤따라오는 차량이 볼 수 있도록 자동으로 버스 운전석 왼쪽에 빨간색으로 ‘STOP’ 사인이 새겨진 정지 표지가 펼쳐진다. 이때 ‘STOP’ 사인을 하고 정차한 스쿨버스를 추월하면 엄청난 범칙금을 물게 된다. 어린이가 내릴 땐 승강구 문이 열리자마자 긴 안전 바(bar)가 내려와 버스 앞을 막아 줌으로써 어린이들이 버스 앞 사각지대로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버스 운전자는 운행을 마치면 엔진을 끄기 전에 반드시 차량 맨 뒷부분에 설치돼 있는 ‘멈추고 점검하라’(Stop and Check) 버튼을 누른 다음 시동을 꺼야 한다. 혹시 잠을 자다가 미처 내리지 못한 어린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