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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오너라~ 초가·기왓집 너머 600년 전통이 손짓한다

2010/08/25 09:44:06

●성주봉 전망대: 양동마을을 한눈에 담다

좁은 시골길을 따라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기와와 초가집 몇 채가 눈에 띈다. 야트막한 산자락 아래 아담한 마을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와’ 하는 감탄사를 내뱉게 하지만, 눈에 보이는 건 양동마을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마을회관 옆 숲길을 따라 10여 분만 수고하면 성주봉 전망대에서 마을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양동마을은 예로부터 ‘마을이 들어서기에 가장 좋은 조건’으로 여겨져온 배산임수(背山臨水·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에 면해 있음) 지형에 자리 잡고 있다. 뒤로는 설창산과 성주봉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형산강으로 이어지는 안락천이 흐른다. 성주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설창산에서 뻗어내린 물(勿)자 모양의 능선과 골짜기에 157채의 한옥과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유학과 풍수의 원리를 철저히 따르는 이 마을 전통은 철로도 우회(迂回·곧바로 가지 않고 멀리 돌아서 감)시켰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마을 앞으로 철로가 지나려 하자, 기찻길이 ‘일(一)’자로 이어지면 마을 구조가 ‘혈(血)’자로 바뀌어 피를 흘리게 된다며 반대에 나서 기어이 우회시킨 것. 그래서 훗날 마을 입구의 양동초등학교도 드넓은 들판을 놔두고 산을 마주 보게 됐고, 뾰족 첨탑 교회는 초등학교 쪽으로 옮겨 낮게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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