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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은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LG가 협찬한 제146기 조선일보 청소년학교 '중국문화탐방'에 참가해 중국 상하이를 찾았다. 청소년학교는 지난 1985년 1월 조선일보가 시작한 국내 청소년 야외 교육 프로그램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군 사기 진작과 애국심 고취를 위해 마련된 이번 청소년 학교에는 이군을 포함해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준·부사관 자녀 100명이 초청됐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인 학생 중에는 천안함 희생자 고 남기훈 상사의 아들 재민(11·원정초 6)·재현(9·원정초 4)군도 포함됐다. 이들은 15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박승준(56) 초빙교수, 대학생 자원봉사자 6명과 함께 중국 상하이·항저우 일대를 답사했다.
이들이 15일 오전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상하이 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의사 의거 현장인 훙커우공원이었다. 군인 자녀들의 나라 사랑은 남달랐다. 백령도에 살고 있는 해병대 이수남 상사의 아들 이지웅(13·백령중 1)군은 임시정부청사 입구에 들어서며 홀로 묵념을 올렸다. 이군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안중근 의사"라며 "해병대 사령관이 되는 게 내 꿈"이라고 했다. 해군 주홍길 상사의 딸 주민주(11·원정초 5)양은 중국의 상하이 도심재개발로 내년부터 임시정부청사 방문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말을 듣자 한숨을 쉬었다. 주양은 "부모님과 꼭 다시 오려고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청소년학교 참가자들은 16일 중국 역사를 담은 '송성가무쇼(宋城歌舞表演)'를 찾아보고 17일에는 상하이 엑스포 현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섭씨 39도에 이르는 폭염과 예고 없이 내리는 폭우에도 시종일관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승준 교수는 "200개의 작은 발자국이 중국 대륙을 밟았다"며 "우리 씩씩한 아이들이 군인 아버지의 기개와 세계 경제 2위 중국의 저력을 배워 훌륭하게 자라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가학생들은 4일간 일정을 마치고 18일 오전 귀국했다. 아들 양대열(10ㆍ동송초4)군을 마중 나온 공군 양동한(40) 상사는 "새로 사귄 친구 손을 꼭 잡고 들어오는 걸 보니 전우애까지 배워온 것 같다"며 아들 얼굴을 쓰다듬었다. 공항에 나온 엄마 손을 꼭 잡은 이산군은 "기념관 같은 것이 세워져 우리 아빠도 윤봉길 의사처럼 오래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