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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 "체벌규정 즉시 삭제하라"… 교장 40여명 "교육적으로 필요…" 퇴장

2010/08/20 03:00:03

이날 곽 교육감은 지난달 발표한 '체벌 전면 금지' 지침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발표, ▲도구(회초리 등)를 이용한 체벌 ▲신체를 이용한 체벌 ▲반복적·지속적 신체고통을 유발하는 형태의 체벌 ▲학생끼리 체벌하도록 강요하는 행위 등 4가지를 모두 금지하도록 했다.

체벌 대체 방안으로는 ①경고→②타임아웃→③징계의 절차를 제시했다. 수업 중 말썽을 일으키는 학생은 ①우선 교사가 경고(지도)하고 ②말을 듣지 않으면 별도의 장소(성찰실)로 데려가 과제를 수행하거나 반성문을 쓰게 하며(타임아웃), ③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학생에게는 징계를 준다는 것이다.

곽 교육감은 "학생은 절대 교실 밖에 혼자 나가서는 안 되며, 배움터 지킴이·전문 상담원·교장 등이 데리고 나가 상담을 하거나 과제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일선 중·고교의 전문 상담인력도 연차적으로 확대 배치된다. 곽 교육감은 2010년 현재 100개교에 배치된 전문상담원을 2013년까지 700개교에 확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당장은 학교 현장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며 "그래도 학교장이 학생 지도에 막중한 책임을 갖고 체벌 금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교장 특강에서 밝혔다.

이날 곽 교육감의 교장 특강에서는 일부 교장들이 항의하고 집단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곽 교육감이 약 40분간의 특강을 끝내고 강당을 나가자 한 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교육감이) 의견수렴도 안 하고 그냥 가면 어떻게 하느냐"며 항의했다. 이에 일부 교장들은 박수를 쳤고, 교장 40여명이 서울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장의 구체적인 체벌금지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지 않고 집단 퇴장했다.

이날 퇴장한 한 교장은 "교육적인 체벌은 아직 필요할 뿐 아니라, 당장 9월 말까지 체벌 대체 방안을 포함해 새로운 학교생활 규정을 만들라니 너무 급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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