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4 06:34:53
“아니에요. 저는 어머니가 드시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른 걸요. 모자라면 또 뜯어올 테니 실컷 드세요.”
마을에서는 이런 딸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어쩌면 그렇게 효성스러울까.”
“효녀는 하늘이 낳는다고 하잖아.”
“우리 집 아이들이 저 아이 반만 따라가도 원이 없겠어.”
마을 사람들은 효녀를 보기만 하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딸은 하루빨리 어머니의 허리 병이 나아 병석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화수를 떠놓고 어머니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빌었습니다.
“산신령님, 어머니의 병이 낫게 해주세요.”
그러나 간절한 기도에도 어머니의 허리 병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뭐가 잘못됐는지 어머니는 갑자기 열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딸은 불덩이 같은 몸으로 신음하는 어머니를 밤새도록 간호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자 약방으로 달려가 의원을 데려왔습니다. 그러나 의원은 어머니를 진찰하더니 가망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습니다.
“너무 늦었어. 병이 깊어서 약효가 없을 것 같아.”
“의원님,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안 돼요. 어머니를 위해 약을 지어주세요.”
“내가 약을 지어줘도 정성을 다해 달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 약효가 있으려면 제시간에 약을 달여 꼬박꼬박 드시게 해야 한다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약만 지어주신다면 제가 최선을 다해 어머니께 약을 달여 드리겠어요.”〈계속〉
1년 365일, 밥상 책임지는 다양한 '나물 반찬'
나물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일 먹는 중요한 반찬이다. 어느 집이든 1년 365일 밥상에 차려 놓는다. 나물은 채소, 산나물, 들나물, 뿌리 등을 가공하여 양념에 무친 반찬을 말한다. 나물 재료는 산이나 들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조리 방법도 쉬워 우리나라에선 오랜 옛날부터 나물을 먹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