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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145년 전 '그 모습으로' 다시 우뚝서다

2010/08/13 09:37:09

하지만 복원된 광화문 역시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우선 당시 중앙청(옛 총독부 건물) 축에 맞춰 세워지는 바람에 원래 위치보다 북쪽으로 11.2m, 동쪽으로 13.5m 경복궁 쪽으로 밀려났다. 경복궁 중심축에서도 3.75° 반시계 방향으로 틀어졌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이용한 형태 또한 목조 구조였던 원래 모습과 달랐다.

'제 모습 되찾기' 4년간의 대공사

광복절인 오는 15일 공개되는 새로운 광화문은 2006년부터 계속된 ‘광화문 제모습 찾기’ 사업의 결과물이다. 목표는 고종 때 광화문과 똑같은 모습으로 되살리는 것. 3년 8개월간의 대공사에 들어간 사업비만 280억원에 이른다.

2006년 12월 4일 선포식을 갖고 시작된 공사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세워진 옛 광화문 철거, 광화문의 원래 모습과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 등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청은 1925년 작성된 광화문의 실측(實測·실지로 측정함) 설계도면과 사진 기록을 바탕으로 당초 광화문이 7m 높이의 대형 돌 위에 13m 높이로 세운 2층 목조 누각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원래 위치도 밝혀 새 광화문이 흥례문·근정문·근정전을 잇는 경복궁의 중심축에 놓이도록 했다.

이후 공사는 △가림막 설치 △육축(陸築 ·성문을 축조하기 큰 돌로 만든 성벽) 쌓기 △추녀와 서까래 설치 △기와 잇기 △단청 입히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공사를 총지휘한 신응수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大木匠)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대패질해 완성하는 게 전통적인 궁궐 건축기법”이라며 “광화문 복원 역시 그 기법을 고스란히 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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