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늘구멍'을 뚫었다는 기쁨은 잠시였다. '인턴사원 중 절반 이상을 평가를 거쳐 정규 사원으로 채용한다'는 회사 방침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송씨는 지난주 토·일요일에도 회사에 출근해 개인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그는 "주위에선 인턴사원에 선발되면 취업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내 존재 가치를 인정받도록 모든 것을 쏟아내 반드시 정규 신입사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요즘 기업체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인턴들은 눈빛과 자세부터 다르다. '손님' 대접을 받으면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수료증을 받아가던 몇 년 전과는 판이한 양상이다. 인턴 출신 입사지원자에게 약간의 가점을 주며 우대하는 정도를 넘어서 인턴 가운데 신입사원을 뽑는 비율을 미리 공지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처럼 신입사원 전원을 인턴사원 출신으로 선발하는 곳도 있다.
입사 선호도가 높고 취업으로도 이어지는 기업의 인턴을 요즘 대학생들은 '금(金)턴'이라고 부른다. 황금처럼 귀하다는 뜻이다. 대학가 주점에서는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며 받은 첫 월급으로 친구나 후배들에게 '인턴 턱 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