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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한국 축구 역사 새로 쓴 '지메시' 지소연 선수 "초등 때무터 남(男) 못지 않았어요"

2010/08/09 09:29:26

-최고의 성적을 거둔 소감이 궁금해요.

“남자축구에 비해 여자축구는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해요. 더구나 6월은 월드컵이 있는 달이어서 U-20 여자월드컵이 전혀 주목받지 못했죠. 이번 대회에서 열심히 뛰어 한국 여자축구를 좀 알린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축구공을 처음 접한 건 언제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공 차는 걸 좋아했어요. 초등(서울 이문초) 2학년 때 남자애들과 축구를 하는데 머리가 짧아서 그랬는지 감독님이 축구부원 모집 글을 보여주며 가입하라고 권유하셔서 정식으로 축구부에 가입했어요.”

지 선수는 초등학생 시절 남자 축구부에서 활동했다. 팀 내 유일한 여자 선수였지만 타고난 재능에 지독한 연습벌레라고 불릴 정도로 축구를 좋아했던 그녀는 5학년 때부터 ‘베스트11’로 뛰었다.

-어머니 얘길 할 때마다 눈물을 보이던데요.

“글쎄. 엄마 얘기를 하라고 하면 별로 할 말이 없어요. 그냥 눈물부터 나요. 어떤 분은 그런 절 보고 효녀라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웃음). 엄마가 나랑 동생을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길 거라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지 선수의 어머니 김애리 씨(43세)는 작은 봉제공장에 다니면서 지 선수와 남동생을 키웠다. 2002년부터 자궁암과 난소종양 등 잇따른 발병으로 병원을 드나들면서도 두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공장 일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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