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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전에 한계는 없다!

2010/08/09 03:05:39

원민재(18)군은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현재 미시간주에 있는 크랜브룩 고등학교(Cranbrook Schools)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흔히 초·중 시기에 유학길에 오르는 유학생들보다 조금 늦은 시기에 유학을 택했다. 중학교 3학년 1학기 때, 중위권인 자신의 성적표를 보고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던 것이다. 그는 "한국의 교육방식이 저와는 잘 맞지 않다고 여겼고 이왕이면 좀 더 넓은 세상에서 경쟁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학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일 년간 차분히 SSAT와 토플을 준비하면서 절대 만만치 않은 길임을 깨달았지만 꿈을 접지 않았다. 우선 영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목표했던 명문고 대신 교육열이 그리 높지 않은 중위권의 기숙학교로 9학년에 입학했다. 예상과 달리 시작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듣고 이후에는 기숙사에서 자유롭게 보내는 생활에 익숙해졌다. 평균 90점 이상을 유지하면서 만족스러운 생활을 했지만, 곧바로 예상치 못한 문제가 그를 가로막았다. 한국 유학생과 어울리다 보니 영어 실력이 쉽게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저를 비롯해 유학생들 다수가 편하다는 이유로 한국인 친구들끼리 어울리죠. 이러다가는 나태해지고 초심을 잃어버릴 것 같았어요."

방과 후 기숙사에서 시간을 쪼개 틈틈이 공부한 끝에 명문고로 알려진 지금의 학교에 입학했다. 합격의 기쁨을 맛본 것도 잠시, 그는 입학 첫날부터 학생들과 교사가 서로 토론을 하면서 자신이 가진 지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교수법에 적잖이 놀랐다. 영어와 역사수업 모두 토론과 에세이를 중점으로 진행됐던 것. 수학과 과학 수업도 마찬가지였다. 수업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영어 실력뿐만이 아니라 폭넓은 교과 관련 배경지식이 필요했다. 그는 "주입식 교육에 길들어 있었기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자 그의 마음 한쪽에 포기라는 단어가 자리했다. 유학 생활이 너무 힘들어 점차 수업을 빠지고 요령을 부렸다가 정학에 처하는 중징계까지 받았다. 그는 "방황하다가 저처럼 규제를 당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용기를 냈다. 철저히 예습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방과 후 성가대 클럽에 가입해 다른 친구들과 교제를 나누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자 외국인 친구들이 한두 명씩 생겨났고 수업시간에 발표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그는 "자신감이 생기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솟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유학 생활이 저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성장하도록 도운 것 같아요. 위기가 찾아왔을 때 이겨낼 수 있는 면역제와 같은 역할이라고 할까요. 앞으로 남은 위기들도 이겨낼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美 저먼타운 아카데미 11학년 이지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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