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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캠퍼스 DNA'가 달라졌다] 再수강·三수강… 점수 높이는 '학점 재개발' 유행

2010/08/04 03:04:55

유럽지역 언어를 전공하는 서울 모 대학 졸업반 S(23)씨는 지난 4년 동안 모두 7개 과목을 재수강했다. 계절학기도 4번에 걸쳐 1과목씩 수강했다. S씨는 지난 2007년 2학기에 C+학점을 받은 '운영관리' 과목을 이번 여름 계절학기에서 재수강해 A+를 받았다. 각각 C+와 Do 학점을 받은 중급○○어 회화와 작문 과목은 지난 1학기 재수강해 A+로 끌어올렸다. F학점 2개와 Do 2개, C+ 3개를 A+ 3개와 B+ 4개로 바꿨다. S씨가 4번의 계절학기마다 3학점씩 모두 12학점을 수강하며 낸 수강료는 85만원이었다.

인문대에서 경영대로 전과(轉科)를 준비했던 서울대생 K(23·3학년)씨는 학점을 높이기 위해 3차례의 계절학기를 활용했다. K씨는 지금까지 이수한 88학점 중 17학점(19.3%)을 계절학기를 다니면서 채웠다.

관심분야나 전공과목 여부에 상관없이 과제나 시험 부담이 적고 점수를 잘 주는 '말랑한' 강의에 몰리는 대학생도 부쩍 늘었다. 서울대 학내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www.snulife.com )'의 '강의정보' 코너에는 인문대가 개설한 종교관련 강좌에 대해 '수업이 쉽고 교수가 학점을 후하게 준다'는 평가가 올라와 있다. '학교를 다니면서 처음 A+를 받은 수업', '기말고사만 쳐도 A' 같은 글도 보였다. 이 강의는 수강생 30%가 A+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학기 수강신청 때는 시작 5분 만에 수강 정원 200명이 다 찼다.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를 평가하는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일부 교수들이 좋은 평점을 받기 위해 'A학점을 뿌리는' 행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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