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저기 뭐가 떠내려오네.’
할머니는 나뭇잎으로 싼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건져냈습니다. 나뭇잎을 벗기자 된장처럼 생긴 것이 나왔습니다.
‘된장이다! 우리 집에 먹을거리가 떨어진 줄 알고 신령님이 보내셨구나.’
할머니는 크게 기뻐하며 집으로 가서 된장찌개를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온 것은 해가 서산마루에 걸렸을 때였습니다.
“영감, 내가 맛있는 된장찌개를 끓여 놓았으니 어서 드세요.”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상 앞에 마주앉았습니다.
“이게 얼마 만에 맛보는 된장찌개야? 할멈 솜씨는 여전하겠지?”
할아버지는 수저를 들어 된장찌개를 한 숟가락 떠먹었습니다.
“웩! 퉤퉤! 찌개 맛이 왜 이래?”
“왜 그래요? 맛이 없어요?”
할머니도 수저를 들어 된장찌개 맛을 보았습니다.
“퉤퉤! 된장찌개에서 똥 맛이 나네!”
할아버지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물었습니다.
“할멈, 도대체 무엇으로 찌개를 끓인 거요?”
“개울에서 빨래를 하다가 나뭇잎으로 싼 것이 떠내려오기에 건져서 벗겨 보니 된장이 나왔어요. 그걸로 찌개를 끓였지요.”
할아버지는 놀라 뒤로 넘어질 뻔했습니다.
“할멈, 그건 된장이 아니라 내가 눈 똥이란 말이야!”
<끝>
우리 민족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 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