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9 02:11:16
● 쌍둥이 그림 대련
이렇게 두 점이 짝을 이룬 작품을 ‘대련’이라고 해. 물론 두 그림이 똑같진 않아. 대신 일정한 규칙은 있지. 사람으로 치면 이란성 쌍둥이쯤 될까?
그림 맨 위엔 글씨가 쓰여 있어. 그림에 나오는 나비들에 대한 이야기지. 열 종류가 넘는 나비들이 군데군데 모였어. 맨 아래쪽은 꽃 세상이야. 나비들은 꽃을 찾기 마련이잖니.
두 그림 다 똑같은 규칙이 있어. 글씨, 나비, 꽃.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었잖아. 떼어놓더라도 한 작품이란 걸 금방 알아볼 수 있지.
그림이 굉장히 화려하지? 나비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원색의 꽃들 때문이야. 그중에서도 왼쪽의 붉은 모란꽃과 오른쪽의 푸른 붓꽃이 돋보여. 태극 문양의 색깔처럼 짝을 이뤘잖아. 특히 붉은 모란꽃이 아주 화려해. 안 그래도 많은 나비가 날아들잖니. 두 꽃 모두 그림 바깥쪽에 치우쳐 있어. 색깔과 위치, 모두 균형을 맞췄지.
● 수백 마리의 나비
우와, 나비 좀 봐. 온갖 종류가 다 모였어. 제비나비·호랑나비·노랑나비·흰나비·공작나비·표범나비·신선나비. 어, 저기 꼬리명주나비도 보여. 왼쪽에 9마리, 오른쪽은 10마리, 모두 19마리야.
그런데 이보다 훨씬 많은 나비가 있는 느낌이지. 왜냐고? 바로 종이 때문이야. 꽃가루를 뿌린 듯 금박·은박으로 장식했잖아. 당시 유행했던 중국 종이래. 화려한 효과를 내려고 일부러 이런 종이에 그렸지, 뭐. 요즘 미술 시간에도 가끔 이런 한지를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