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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생 "영어학원 '미국교과서' 너무 어려워"

2009/11/23 10:54:24

책 곳곳에는 미국 지리, 역사 등과 관련된 단어, 또는 미국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인디언 부족 이름인 호피족(Hopi), 신 이름 카치나(Kachina)와 같은 생소한 고유 명사도 즐비했다.

그리고 이런 단어나 더 어려운 전문용어에 대해 다음날 암기시험을 본다는 것이 더 문제다. 따라서 일부 학생들은 영어실력이 좋은 편 인데도 학원을 포기하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잃기도 한다. 한 학부모는 아빠와 엄마가 달라붙어 학원수업 내용을 가르쳐 주는 것도 벅차다고 한다.

경제위기 이후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미국 교과서를 교재로 사용하는 학원이 늘고 있다. 원어민 교사와 미국의 커리큘럼으로 어학연수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들 학원의 수강료는 다른 곳에 비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은 역사와 문화가 다른 만큼, 미국 교과서로 공부하는 것이 모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서울 강남의 A 영어 유치원. 6,7세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인 교실에서는 멕시코에 관한 수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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