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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인 우리아이, '영어유치원' 보낼까 말까?

2008/11/09 15:18:49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만한 아이인지도 살펴본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적극적이며 외향적인 아이는 적합하다. 반면 소극적이고 스트레스에 약한 아이들은 미리 집에서 영어를 가르쳐본 뒤 반응을 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모국어 발달이 늦거나 만들기, 창작 등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일반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이지연(38)씨는 유아영어학원에 보냈다가 일반유치원으로 옮겼다. 영어를 전혀 배우지 않은 상태였던 아이가 처음 듣는 외국어와 외국인이 있는 낯선 환경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영어를 가르치겠다는 욕심에 더 큰 것을 잃을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영어뿐 아니라 전인교육 프로그램 갖춘 곳 선택해야

유아영어학원을 고를 때는 커리큘럼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일명 '영어유치원'은 엄밀하게 따지면 '유치원'이 아니라 '영어학원 유치부'에 속한다. 국가에서 정한 유치원 교육과정을 따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영어 외에 인성 등 다른 교육과정에 소홀할 위험이 있다. 서강대 SLP영어연구소 이영옥 소장은 "5~7세는 언어발달에 적기이지만 인성, 인지능력 발달 등에도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언어, 신체, 사회, 정서, 인지 등 유아의 전반적인 발달을 돕는 전인교육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교재와 커리큘럼을 도입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우수한 것은 아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재는 한국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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