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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캠퍼스 DNA'가 달라졌다] "일류기업 準합격증" '동아리 고시' 본다

2010/07/26 03:02:39

이날 토론을 벌인 유지훈(25·경영학4)씨는 작년 9월 IFRA 2차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던 '동아리 재수생'이다. 그는 올 3월 재도전해 IFRA에 합류했다. 당시 50명이 지원해 7명이 합격했다. 유씨는 "까다롭다는 외국계 유명 컨설팅 업체의 인턴으로 2차례 일한 적이 있는데 IFRA 선발과정이 몇 배 더 어려웠다"고 했다. 세미나 방식의 2차 집단 면접에서 '출구전략(exit strategy)'과 금리 인상 시기 등을 주제로 함께 참가한 지원자 3명과 불꽃 튀는 논쟁을 벌였다. 유씨는 "IFRA 회원으로 선발되기 위해 재무 관련 전공수업을 따로 듣고 국내외 경제지를 탐독했다"고 말했다.

'취업 빙하기'에 대학생들이 인기 경영·경제 동아리에 몰리는 것은 알짜 취업 노하우는 물론 선후배 사이의 끈끈한 인맥까지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수·삼수(三修)도 불사하고 끈질기게 도전해 합격하는 지원자도 많다.

신입 회원이 없어 맥(脈)이 끊긴 철학·이념·취미 동아리가 수두룩하지만 '취업 지름길'로 불리는 이들 동아리의 인기는 상한가(上限價)를 치고 있다.

고려대 재무 동아리 IFRA 회원들은 공식 회의와 토론 자리에서 영어만 사용한다. 안정현(23·경영학4) 회장은 "회원들의 영어 성적은 토익 기준으로 평균 970점이 넘는다"며 "재무 관련 강의를 몇 개 듣고 어떤 학점을 받았는지 꼼꼼히 따져 선발한다"고 했다. 기업체 인턴 경험과 해외 봉사 등 대외 활동도 가점(加點)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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