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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영화·CNN 보며 영어 듣기에 집중했어요"

2009/12/21 02:51:49

◆ 대원외고 합격한 김수현

"영어자막 있는 외화로
실생활 영어 익혀"

김수현(15·서울 문정중3)양은 중2 말 무렵, 외고 진학을 결심했다. 준비를 늦게 시작한 데다 초등 6학년 2학기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가서 중2 1학기에 귀국했기에 내신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2~3학년에 걸쳐 전교 30등 안팎의 성적을 유지했다. "중2 말까지 외고에 갈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동기부여가 됐다. 상대적으로 내신이 불리했기 때문에 영어 듣기를 더 열심히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3학년 1년간은 영어 공부에 몰두했다. 2학년 2학기부터 다니기 시작한 학원에서 토플과 텝스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올해 5월에 토플 119점, 10월에 텝스 933점을 받았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하루 8시간 이상을 영어공부에 할애했다. 또 틀린 문제는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듣기에서 틀린 문제가 있으면 스크립트를 보지 않고 몇 번이고 다시 들으면서 틀린 이유를 찾아냈다. "확실히 이해할 때까지 집요하게 되물어 그 문제를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대원외고 입시를 한 달 앞두고서는 하루 2~3시간씩 영어 듣기를 공부했다.

김양은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자면서 건강을 유지했다. "몸이 피곤하면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잤고, 대신 공부할 때 성실하게 집중했다"고 밝혔다. 영어 숙제도 절대로 빼먹지 않았다. 답안지를 베껴 숙제해가는 일도 없었다. 영화를 좋아해 일주일에 1~2편씩 영어자막을 띄워놓고 봤다. 영화를 보면서 실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관용어구를 배우고, 모르는 단어를 익혔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호빗' 등 좋아하는 영어소설을 읽으며 즐겁게 공부했다.

김양은 중2 1학기부터 지금까지 2년째 '아침공부'를 실천하고 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식사와 등교 준비를 마치고 1시간 가량 공부한다. 미국에서 막 돌아와 한국 중학교 공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까 봐 시작한 것인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양은 "외고 입시 준비를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지레 겁먹지 마라.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서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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