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운 황병국 매니저는 자연스럽게 일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담당 선생님께서 일본을 비롯해 외국 문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려주셨어요. 꼭 가보고 싶다는 바람이 커지면서 점차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됐지요. 자연스럽게 호텔, 호텔리어를 알게 돼 꿈을 키웠습니다"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한 황 매니저가 호텔에 입사할 15년 전까지만 해도 호텔리어에 대한 인식은 많이 부족했다. 그러다 '호텔리어'라는 드라마를 비롯해 매스컴에 자주 나오게 되면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매년 입사 경쟁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매스컴에 비춰진 모습과 실제 호텔리어는 차이가 있다고 말하는 그는 "외국인을 많이 만나고 근사한 호텔 건물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화려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다. 선입견에 끌려 단순하게 지원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조 컨시어지 역시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 어학연수를 다녀오고나서 호텔에 입사했다. 한 번의 이직을 거쳐 현재는 컨시어지 데스크에서 근무하고 있다. 컨시어지는 기본적으로 호텔 투숙객이 호텔에서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호텔 내에서 일어나는 일은 물론 외부 차량 예약, 레스토랑 추천, 관광 안내, 각종 문화공연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늘 긴장을 해야 하지만 보람도 큰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어학 실력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투숙객들의 다수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어학 실력은 필수라는 의미다. 입사 시험 때도 외국어 면접 시간이 있을 정도로 철저히 검증한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능통해야 하며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일본어 또는 중국어를 같이 구사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조 컨시어지는 "호텔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투숙객의 대다수가 동양인이기 때문에 일본어나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 시험점수 따기용 어학 공부보다는 실질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말하기 위주로 실력을 쌓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황 매니저는 "입사하고 나서 외국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뒤늦게 공부하는 직원도 많다. 외국인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어학공부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한 직업"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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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정신 투철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