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8 03:13:00
미국은 1916년 세계에서 최초로 여론조사를 통해 어느 후보자가 승리할 지 예측하는 일을 시작했다. '리터러리 다이제스트'잡지를 구독하는 독자에게 엽서를 보내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 보도하면서 여론조사가 선거 운동의 중요한 사업이 됐다. 그런데 1936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루스벨트가 공화당 후보인 랜던에게 패한다는 예측을 했는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당시 유권자 4~5명 중의 1명을 조사한 방대한 작업이었지만 오히려 그 표본의 2천분의 1에 해당되는 표본만 조사했던 갤럽이 정확하게 예측했다. 리터러리 다이제스트지는 전화번호부, 자동차 보유자 명단, 리터러리 다이제스트 잡지를 구독하는 사람들 중에서 표본을 뽑았다. 알고 보면 당시에 잡지를 구독하고, 전화와 자동차를 소유할 정도의 재력을 가진 사람들은 공화당 계열에 가까운 표본으로 투표자 전체를 대표할 수 없었다. 여기서는 표본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표본 추출 방법이 문제였다. 이외에도 1948년과 1952년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예측한 것과는 반대의 결과가 발생했다. 이후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은 응답률을 높이고 다양한 계층의 표본을 골고루 얻기 위한 방법을 개선시키고 있다.
◆민주주의와 관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