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30 09:41:13
-학교가 아찔하게 이쁩니다.
“학교 전체가 자연학습장이에요. 들꽃, 곤충, 산과 숲, 환상적이죠. 아이들이나 저나 이런 환경 속에서 살 수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학급마다 구역을 정해 들꽃을 심고 키우는 교육을 하고 있어요. 선생님들께는 개인 땅을 나눠줬어요. 고추, 상추를 키워 수확하는 재미가 솔솔 하지요.”
-다른 학교에서도 자주 찾아온다지요.
“학교 안에 야영장을 만들었습니다. 방갈로 8개에 샤워장, 종합놀이시설, 생태학습장(양봉장), 취사장, 야외학습장 등 야영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요. 밤에는 천체망원경으로 별과 달을 관찰할 수 있어요. 10, 30, 40분짜리 등반코스에서 담력훈련도 합니다. 서울 시내 학교들의 캠프 신청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도 학년별로 1년에 두 차례 캠프를 가져요.”
-건강을 위해 이 학교로 전학 오는 아이들이 있다면서요.
“아토피 때문에 전학을 와 졸업 때까지 지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학군 문제 때문에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아이들이 많아요. 대신 거리가 먼 시골로 내려가는 경우가 잦다고 해요. 학군을 풀어주면 기숙형 아토피 그린스쿨을 만들어 희망자들을 다 받고 싶어요. 국립공원으로 묶여 있어 건물 신증축도 어려워요. 이 문제도 해결됐으면 합니다. 그린스쿨 설계도는 이미 제 손으로 만들어 뒀어요.”
그가 직접 만들었다는 설계도는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짜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