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시모집에서 재학생이 대다수인 것과 비교해 보면 점차 '정시는 재수생, 수시는 재학생'의 입학 루트가 굳어져가는 양상이다. 서울대 의예과에서도 지난해 정시모집으로 들어온 신입생 26명 중 재수생은 8명(30.8%)이었으나, 올해는 27명 중 11명(40.7%)으로 늘어났다.
서울대의 한 인기학과의 C 교수는 "우리 과 신입생 출신학교 1위는
연세대, 2위는 강남 모 유명학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서울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들도 비슷하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는 올해 신입생 228명 중 87명(38.2%)이 재수생이었다. 정시 모집만 따지면 118명 중 55명(46.6%)에 달한다. 연·고대에서는 의대와 경영학과, 사회과학대 등에서 재수생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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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약한 '문·사·철'의 타격반수생으로 인한 '학생 공동화(空洞化)' 현상에선 대학들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일어나고 있다. 수도권 상위권 대학에선 실제로 학업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나머지 대학들에선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