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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의 정석은 없다… '꾸밈 없는 가능성' 보이니 통하더라

2010/06/21 03:07:48

자기추천자 전형으로 건국대에 합격한 이민우군은 어릴 때부터 과학자를 꿈꿨다. 민우군은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는 화려한 스펙의 친구들과 다르게 제 수상 실적은 교내대회에 국한돼 있다"며 내세울 게 없다는 듯 얼굴을 붉혔다.

"저는 실험하는 것을 좋아해요. 공부하면서 궁금한 내용이 생길 때마다 스스로 해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수험생이 되면서 그동안 해왔던 동아리 활동에 전념할 수 없게 됐고 차라리 혼자 실험하자고 마음먹었죠."

과학 실험은 도구를 완벽하게 갖춰 진행해도 실험 결과에 오차가 발생하거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만큼 비용과 노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군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테두리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다. 집에 있던 가스레인지, 양은 냄비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실험 도구로 활용했다. 제대로 갖춰진 실험이 아니었던 만큼, 시행착오도 여러 번 겪었다. 가스레인지 고장으로 실패한 실험, 잘못된 구성으로 실패한 실험 등 쉴새 없이 실패를 거듭했다. 실패 속에서 그 원인을 파악해 오차가 줄어들 때까지 실험을 반복했다.

실험 보고서는 직접 손으로 작성했다. 실패했을 때도 실패한 원인과 개선해야 할 점을 있는 그대로 보고서에 남겼다. 이군은 "왜 실패한 실험을 기록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과학 이론은 한 번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수많은 실험을 통해 훌륭한 이론을 정립한 과학자들처럼 나 홀로 '과학자 놀이'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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