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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교복 입은 사장님 "사업도 공부도 대충은 없죠"

2010/06/14 03:10:55

"고등학생 신분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고 경제적 마인드를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워요."

서울 선일이비즈니스고 콘텐츠학과 3학년 남형주양은 지난해 6월 '니망샵(www.nimangshop.com)'이라는 의류 쇼핑몰을 오픈한 뒤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니망샵이라는 이름은 '니가 안 사면 망한다'는 뜻으로 남양이 직접 지었다. 오픈 이래 지금까지 월평균 100만원 이상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남양은 평소 옷에 관심이 많다. 늘 주변 친구들로부터 패션 감각이 있다는 칭찬을 들었다. "중학교 때부터 안 쓰는 물건을 직접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 중고 마켓에 올렸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똑같은 물품도 제가 올리면 더 잘 팔렸어요. 패션 스타일을 잘 잡아내고 옷을 고르는 센스가 많다는 주변의 말에 점차 의류 쇼핑몰에 관심을 갖게 됐지요."

쇼핑몰은 6개월간 사전 조사 끝에 만들게 됐다. 안 들어가 본 의류 쇼핑몰이 없을 정도로 다른 사이트들의 장단점을 파악했고, 발이 부르트도록 동대문 시장을 누비며 창업 준비를 했다. 부모님으로부터 150만원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이후에도 늘 분주히 움직였다. 옷 구매와 코디에서부터 모델 사진촬영, 택배 운송까지 그녀의 손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공부하랴 사업하랴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 남양은 용돈을 받지 않는다. 용돈은커녕 학비와 생활비까지 본인이 감당하고 있다. 수익의 일부분은 봉사활동으로도 쓰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부모님도 이제는 경제적으로 자립한 저를 대견해하신다"고 귀띔했다.

요즘 남양은 성공의 비결을 묻는 후배들의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도움 요청도 받는다. 그는 "무엇인가를 하려면 제대로 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창업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에요. 고등학생이라고 절대 봐주지 않죠. 프로처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자신이 있다면 과감히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유아용품 업체 CEO 최아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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