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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법' 마수리!… 성적도 꿈도 올랐어요

2010/05/13 02:58:29

자기주도학습, 아이 혼자만 하라고?

"고 1때 사춘기가 오면서 공부가 싫어졌었죠. 그래서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어요. 제가 원한 건 따끔한 충고나 어떤 현실적인 답변이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열심히 공부해라'였죠. 그때의 답답한 마음이 지금 아이들의 심정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음도 이해하고 꿈도 찾을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시작했죠."

평소 청소년 심리에도 관심이 많았던 이성숙 교감은 자기주도학습에 심리 상담을 병행했다. 아무리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줘도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교감의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은 몇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첫째, 학부모와 학생, 지도교사가 삼위일체를 이룬다.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은 아이뿐 아니라 주변 환경까지 달라져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프로그램 중 최소 2번 이상 부모 교육과 상담을 실시했다.

둘째, 자기애를 갖도록 했다. 스스로 사랑하지 않는 아이는 자기 인생에 대한 계획을 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교감은 "우등생도 때론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애와 자신감이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아이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을 믿고 용기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자기애를 위해서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수없이 반문하도록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자기충족적 예언을 시켰다. 10년 후 나의 모습, 5년 후, 3년 후, 1년 후, 6개월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하도록 했다. 이런 인생의 계획은 아이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던 아이들이나 공부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이유, 목적이 없어요. 그래서 방황하기도 하죠. 스스로 나를 사랑하는 법,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법을 가르치니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하더라구요."

문제점 알면 성적이 쑥쑥

3학년 양희경(19)양은 공부 습관이 안잡혀 있어 애를 먹던 케이스다. 양양은 "장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하려니 집중도 안돼고 많이 흔들렸다. 계획 잡는 법을 알게 된 후 하루하루 계획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성적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2학년 한형일(18)군은 자기관리가 부족한 케이스였다. 진로는 확실히 정해져 있었지만 공부시간을 배분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군은 "공부와 쉬는 것의 차이를 확실히 하고 일의 순서를 둘 수 있게 됐다"고 했다. 3학년 김기태(19)군은 "오답노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모의고사 성적이 4%정도 더 올랐다. 지금처럼 준비하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3학년 하동연(19)양은 동기부여로 성적이 오른 케이스다. 하양은 "프로그램 후 공부에 대한 의지가 생겼다. 공부방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이 교감은 다음의 세 가지만 지키면 누구나 우등생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첫째, '나의 이해'. 나에 대한 생각과 나의 장점을 노트에 필기하고 내가 진짜 좋아하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자. 둘째, '나의 학습방법'. 내 학습방법의 특징을 알아보고 효과적인 독서법을 통해 문제점을 고쳐보자. 셋째, '시간관리'. 기간별로 구체적인 계획표를 짠다. 이때 나의 미래 목표를 함께 정하고 현재 생활 상태를 점검하면 동기부여는 물론, 문제점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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