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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맞추기·구구단 거꾸로 외우기… 수학놀이, 엄마가 함께 해주세요"

2009/07/06 03:14:12

수학의 재미를 맛보게 하다

둘 다 화려한 이력과는 달리 초등 때까지는 수학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수학의 재미를 느끼게 됐고 수학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송씨의 얘기다. "5학년 때 일이었어요. 선배 언니가 답을 모르겠다면서 문제 하나를 알려줬어요.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한 번씩만 빈칸에 넣어 계산을 완성하라는 문제였는데 열심히 계산했지만 풀리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6학년 때 우연히 다시 그 문제를 만나게 됐지요. 다시 푸는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쉽게 답을 찾은 거예요. 희열을 느꼈어요."

박씨 또한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다가 수학의 묘미를 맛봤다. 5학년 때 우연히 9개의 점을 연필을 떼지 않고 4개의 직선을 그어 모두 지나가게 하는 문제를 접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풀리기에 답지를 봤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법이 적혀 있었다.

"사각형 형태에만 매몰된 저와 달리 삼각형 형태로 접근하자 9개의 점이 모두 연결됐어요. 사고의 한계를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을 느낀 순간이었죠."

그들은 수학을 단순한 지식 이상의 학문이라고 말한다. 송씨는 "수학은 좌뇌적인 면과 우뇌적인 성격을 둘 다 가지고 있어요. 수학을 잘하면 단순히 연산력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해결하는 능력도 함께 커지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부부는 본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들 박지수(12·서울 삼광초 6)군과 딸 박지민(10·삼광초 4)양에게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수학에 재미를 느끼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집안 곳곳에 퍼즐이나 블록 같은 수학 교구를 배치해 틈날 때마다 가족 모두 즐겼다. 어려운 창의력 신장 문제를 놓고 같이 고민해보기도 했다. 구구단을 거꾸로 외우기도 하고 전개도를 직접 그려 도형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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