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학생들에게 불리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 중앙대부속고 이금수 교사는 "출제범위가 넓어져 공부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난도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기본 개념과 원리, 그리고 핵심유형문제만 정리해도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수리영역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형철 비타에듀 강사 역시 "수리 나형의 경우, 한 단원에서 깊이 있는 문제를 내서 난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여러 단원의 기본 개념을 섞어서 내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는 것이다. 앞으로 출제될 미적분에서도 마찬가지이므로 기본개념을 벗어나는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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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ㆍ익힘책 등 기본서 중심의 공부 필요범위가 늘어나면서 수리영역에서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분량이 1.5배가량 늘었다. 박승동 메가스터디 강사는 "올해까지는 고3 1년 동안 집중하면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고2 학생들은 선배들 말만 듣고 '2학기부터 공부하자'고 안이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신승범 메가스터디 강사 역시 "인문계열 학생이 수리영역 공부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지금이다. 대개 인문계열 학생들은 수학을 소홀히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수능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부터 수리영역 공부를 시작한다면 우선, 10-가ㆍ나 과정에서 함수, 방정식 단원을 다시 한 번 복습하며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올해 12월까지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 출제 범위까지 진도를 한 번 마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고2 말까지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까지 교육과정을 마치므로 학교수업을 충실히 들으며 기본개념을 다잡도록 한다. 12월까지 진도를 마쳤다면, 내년 1~5월 5개월간 출제범위를 반복 학습하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른다. 그런 다음 9월 모의고사 전까지 6~8월 3개월 동안 출제 범위를 한 번 더 복습한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이보다 2개월 정도 빠른 속도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승범 강사는 "기출문제 풀이는 진도를 한 번 마치고, 내년 1월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