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9 09:56:52
-장애아들을 가르친 건 언제부터인가요?
“지난해 3월, 수원 탑동아이스링크로부터 제의를 받았어요. ‘기회다’ 싶었어요. 제가 겪었던 감정을 그들도 겪고 있을테고, 아직 극복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자신했습니다. 받아주는 곳이 거의 없는 자폐, 청각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을 앓고 있는 청소년 30여 명에게 스케이팅을 가르치고 있어요.”
-쉽지 않은 일일텐데요.
“온몸이 상처투성이에요. 우리 아이들은 겉모습은 멀쩡해 보이지만, 힘조절 능력이 없거든요. 스케이트 날에 수없이 찧겨요. 또한 끊임없이 같은 말을 반복하다보니 성대에 이상이 생겼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저를 끌어당겨요. 너무 순수하고 귀엽거든요.”
송 코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스케이팅을 시작해 중학교 때 쇼트트랙으로 종목을 전환했다. 뛰어난 재능으로 중학교 2학년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혔고, 고교 2학년때는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4개나 딴 전이경 등과 함께였다. 화상으로 한쪽 코가 심하게 눌려 호흡이 힘들었던 그는 남들이 한번 숨 쉴 때 열 번은 들여마시며 트랙을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