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학생의 성장이 더 빨라
취재팀은 군포국제교육센터에 의뢰, 영어 강의를 듣는 2000명의 초·중등 수강생을 전수(全數) 분석해봤다. 문 연지 6개월 된 이 센터에는 '장학 학생'으로 불리는, 학비를 면제해주는 저소득층 가정의 무상(無償)학생이 400여명 있다. 이들과 월 12만원의 수강료를 내는 일반학생을 분리해 두 그룹의 성적 추이를 따라갔다.
예상대로 센터가 문을 연 작년 9월 당시 무상학생과 일반학생의 영어 성적 차이는 상당했다. 흥미로운 점은 초등 1·2학년에 격차가 심했다가 공교육에서 영어수업이 시작되는 3학년 이후 다소 낮아지지만 특목고 열풍이 심해질 6학년이 되면 다시 벌어진다는 점이다.
6개월간의 영어 공부 기회가 제공된 후 성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초1의 경우 일반학생의 점수를 100으로 했을 때 무상학생의 점수는 얼마에 해당되는지를 나타내는 '상대점수'가 작년 9월 초 38점에서 올 2월 말엔 51점으로 확 늘었다. 6개월 만에 13점이나 따라붙은 것이다.
같은 기준으로 초2~6 모두 상대점수가 1~7점씩 늘었다. 박진영 센터 교수부장은 "저소득층 학생들은 처음 배우는 학원식 영어공부라 아주 어색해하지만 금세 적응을 해 성장 속도에서 일반학생을 앞지른다"면서 "이렇게 빨리 효과가 나타날지는 우리도 예상 못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