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시골 1등 학생, 강남 오면 중위권… 영어 격차, 어찌하오리까

2010/03/26 02:37:02

◆실용영어 실력 크게 벌어져

영어 외의 모든 과목에서 두 학교의 실력차가 날까. 취재팀이 2009학년 수능 성적 원자료를 분석해 보니 그렇지 않았다. 언어영역(국어) 점수는 오히려 경북 A고 재학생 평균이 강남 B고 평균보다 0.8점 높았다. 외국어영역(영어)과 수리나영역(수학)은 B고가 앞섰지만 그 차이는 6.7점, 3.7점에 불과했다(표준점수 기준).

하지만 ‘실용 영어’ 시험에서는 B고의 격차가 압도적으로 컸다. 토피아 학원 시험에서 독해평가 부문은 평균 12점(100점 만점) 차이가 났고, 듣기평가에서는 16점 차이가 났다. 특히 상위권(30%) 학생들은 듣기평가에서 23.5점(100점 만점), 독해평가는 21.8점 차이가 나 격차가 더 컸다.

문제 유형별로 분석해보니, 교과서 유형 문항보다 실용영어 중심의 문항에서 차이가 컸다. 교과서 중심의 수능독해 문항에 대한 응답률 차이는 0.6점에 불과했지만, 토플형 독해문제와 텝스형 독해문제에서는 각각 24.1점과 15.1점(이상 100점 만점 환산 기준)으로 벌어진 것이다.

김석환 토피아어학원 대표는 “수능에서 나타나지 않는 ‘진짜 영어’ 실력 격차가 이번 시험에서 드러났다”며 “외국생활을 경험해 봤는지, 원어민으로부터 영어를 배워 봤는지 등 환경과 기회의 차이가 영어 격차를 만들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