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2 09:42:41
● 장척 든 노인은 공사 총책임자
기와는 알겠는데 ‘이기’는 무슨 말이냐고? 기와나 짚으로 지붕을 덮는 일을 말해. 그러니까 이 그림은 옛날 집 짓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 먼저 오른쪽 위에 있는 노인부터 볼까? 집주인 같다고? 글쎄, 그렇게도 보이지만 아무래도 손에 든 지팡이가 좀 수상해. 지팡이로 보기에는 너무 길잖아.
그래, 저건 지팡이가 아니라 ‘장척’이야. 장척은 나무 길이, 기둥 간격, 방 치수를 잴 때 쓰는 긴 자를 말하지. 그럼 저 노인은 누굴까? 공사를 맡은 총책임자인 ‘대목’이야. 지금 장척을 눈앞에 바짝 들이대고 뭔가 가늠하고 있어. 노인의 옷차림이 매우 위엄 있지 않니? 깐깐한 성격을 강조하려고 빈틈없는 옷차림으로 그렸어. 이런 사람이 감독하는데 일꾼들이 일을 허투루 할 리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