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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대학은 지금] 컬럼비아대

2009/07/02 05:45:20

컬럼비아의 교육은 강의실 내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매년 10월 유엔 총회가 뉴욕에서 열리면, 총회 참석 차 미국을 찾은 몇몇 세계 대통령들이 컬럼비아에 들러 특강을 한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비롯해 에스토니아 대통령 투마스 헨드릭 일브스 등 세계 지도자들의 관점과 의견을 직접 들어보기도 했다. 21세기는 글로벌 세계라고 하지만 글로벌 세계를 맞을 준비가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별로 말이 없다. 대학측은 대학 캠퍼스가 학교 울타리 내에 국한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학교 본명이 'Columbia University in the City of New York'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는 얘기다. 뉴욕 전체를 캠퍼스로 삼아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보고 배우며 세계적인 교육이 무엇인가를 느껴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필자는 오페라, 뮤지컬, 필하모니 콘서트, 연극 등을 거의 40편 가까이 보고 뉴욕메츠, 양키즈, 닉스(Knicks), 그리고 미국 축구 국가팀의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등 여러 스포츠 경기를 관람했다. 마크 트웨인의 글 중에 "Don't let schooling interfere with your education(학교가 당신의 교육을 방해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이란 말이 있다. 컬럼비아에서 지낸 시간 동안 바로 이것이 나의 모토였다.

세계인은 여러 가지를 보고 배우면서 남의 문화, 생활 방식, 종교, 음식, 풍습 등을 관용적으로 대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고, 소중히 가꾸면 바로 그것이 세계인이 되는 길의 첫 걸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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