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2 03:36:08
고백하건대, 토론수업은 유학생들에겐 고통스런 시간이다. 호주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발표를 생활화해 자기 주장을 전개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래서 토론 때마다 '끼어들 틈 없는' 설전을 펼쳐 긴장감을 자아낸다. 특히 멜번대 성적엔 토론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 학생들은 철저히 논거를 마련해온다. 이 와중에 유학생인데다 게으르기까지 한 학생들은 경쟁에서 낙오되게 마련이다. 해당 과목 별 '맞춤교재(Reader)'를 철저히 예습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래도 '멜번대 표 피드백 시스템'을 100% 활용하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교수진과 튜터들은 기본적인 질문이라도 기꺼이 응해주며, 수없이 질문을 던지는 학생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준다.
경쟁이 치열한 대학에선 성취감도 배가 되는 법이다. 매번 견디기 힘든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대학생활은 벽에 부딪힐수록 가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심리학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유학 경험은 분명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더 많이 깨지고 깨우치며, 세계 심리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로 거듭나고픈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