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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예고] 우리만의 전통도자기, 두 손에 열정 담아 되살리죠

2009/06/22 03:14:25

학년당 60명씩 총 180명의 학생이 도예고에 재학 중이다. 이들 중 약 60%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탓이다. 헬스장, 노래 연습실 등이 갖춰진 기숙사에서 작업과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제주도에서 온 1학년 박도연양은 "진로 선택으로 고민하던 차에 학교를 접했고, 도자기의 매력에 빠져 도예고로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업은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전공 실습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1학년 때는 공통교과와 실습 과목 두세 개를 이수하고 2·3학년에는 전문교과의 비중이 커진다. 물레성형 실습, 산업도자 실습, 도자조형 실습, 디자인 실습 등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교사로 나선다. 또 도예 명장과 도자기 산업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특강을 듣기도 한다. 실습 장비도 여느 공방, 산업 현장 못지않다. 임정빈 교사는 "대학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기계와 실습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내뿐 아니라, 교외 활동도 활발하다. 도예경진대회와 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도자기축제 등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평가받는다. 방과 후에는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대학 진학과 기능 연마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재학생의 20%가량은 부모의 가업을 잇기 위해 도예고를 택한 경우다. 3학년 김윤아양은 "경북 문경에서 도예가로 활동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진로를 결정했다"며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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