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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특징흔히 e-비즈니스라고 하면 전자상거래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전자상거래는 e-비즈니스의 일부일 뿐이다. e-비즈니스는 기업 대내외의 모든 비즈니스 영역을 첨단기술로 구현하는 것이며, 전자상거래는 기업의 비즈니스 영역 중 상거래에서 첨단기술인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임 학부장은 "기업의 생산 및 서비스, 조달, 광고, 마케팅, 경매, 도소매 거래 등 모든 분야의 경영활동은 인터넷 등 IT의 영향으로 과거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것과 확연히 다르다"며 "e-비즈니스 학부는 단순한 엔지니어나 테크니션이 아니라 경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신 IT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맨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학부상에서 배우는 내용의 상당 부분이 경영학부 과정과 겹친다. e-비즈니스 학부생들은 경영학부의 재무, 회계, 마케팅, 인사/조직분야, 생산관리, 경영정보 분야 등을 기본적으로 배운다. 여기에 각종 e-비즈니스론, 경영정보 시스템, 정보공학 등을 배우고, 각종 컴퓨터 프로그래밍까지 섭렵한다.
강민철(49) 교수는 "구글이나 싸이월드,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창의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e-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배운다"며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영학부를 복수전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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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커리큘럼현재 아주대 e-비즈니스 학부는 대학 내에서 의학부를 제외하고 전 학부를 통틀어 최고의 입학성적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학생들이 먼저 학부 비전을 알아본다는 의미다.
남들과 다른 학문을 하고 싶어 e-비즈니스 학부에 지원했다는 4학년 이종서씨는 "새로운 IT기술을 경영에 접목시키려는 기업은 많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대학은 아직 국내에 많지 않다"며 "그만큼 아주대 e-비즈니스 학부의 교육커리큘럼이 독보적이다"고 말했다.
e-비즈니스라는 특화된 교육커리큘럼은 물론 다양한 자랑거리가 있다. e-비즈니스 학부생만을 위한 독자적인 컴퓨터 실습실이 따로 있다. CORE, AEES, d2I 등 소학회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소학회에는 학부생이라고 해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
2학년 김신록양은 "형식적인 활동이 아니라 새로운 e-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하기 때문에 소학회가 소수정예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회사인 SAP 코리아와 공동사업을 체결, 국내 최고의 SAP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2학년 류준상씨 등 5명의 학부생이 SAP공인자격증 시험(독일 SAP사가 주는 소프트웨어 활용능력평가 검증)에 응시해 전원이 합격했다.
교환학생 제도도 잘 마련돼 있다. 학부생들은 졸업시까지 최소 1학기 이상 해외 교류 대학에 교환학생 자격으로 가게 된다.
국내 최고 수준인 교수진들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학생들과의 교류를 중요시한다. 현재 KT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4학년 임진현씨는 "교수님들과 학생들과의 관계가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친근하다"며 "학생들 행사에 교수님들이 빠진 적이 거의 없고, 궁금한 것이나 고민이 있으면 언제나 교수님과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