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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학과]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2009/08/27 07:15:12

"70년대 초, 도시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인구 편중, 난개발 등 도시문제가 등장했어요. 도시행정학 연구의 필요성도 따라서 커졌지만 그 당시까지는 우리나라에 도시관련 전공이 없었죠. 자연스럽게 서울특별시가 설립·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공립 종합대학교인 서울시립대에 도시행정학 전공이 만들어졌어요. 우수한 전문가들이 배출되자 다른 대학에서도 이어서 전공이 신설됐어요."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는 설립 이후 30여 년간 학과의 정원을 40명 선으로 유지했다. 소수정예를 유지해야 집중적인 교육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석윤 조교는 "인원이 적어 거의 모든 수업이 프로젝트형으로 진행된다"며 "수업의 집중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자연스럽게 선배 및 교수들과의 유대관계가 돈독해졌다. 학생회장인 3학년 이석환씨는 "학과 분위기가 마치 가족 같다"며 "인원이 많지 않아서 재학생들은 물론 교수님들과 직접 마주할 기회가 잦다"고 말했다.

동(同)대 출신 교수의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전공교수 8명 중 5명에 이른다. 김일태 학과장은 "서울시립대가 도시행정학 분야의 모태이기 때문에 동(同)대에서 학사를 전공한 교수가 많다"며 "제자이자 사랑스런 후배로 학생들을 대한다"고 말했다.

재학생이 인정하는 학과

도시행정학과는 서울시립대 내에서 학과 만족도가 높은 전공으로 유명하다. 이를 부러워해 다른 학과에서 전과를 해 오거나 복수전공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전과의 경우, 평점 3.5 이상이라는 까다로운 자격기준이 있음에도 매년 5명 이상 선발될 정도다. 재학생들이 말하는 도시행정학과의 장점은 다양하다.

영문학과에서 전과했다는 2학년 김용환씨는 미래의 밝은 전망을 꼽았다.

"도시개발율이 오름에 따라 앞으로 도시행정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이라 확신해요. 현재 우리나라에 도시관련 전공이 있는 대학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서울시립대에서 열심히 전공을 소양하면 이후 좋은 기회가 많이 찾아올 것 같아요.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좀더 심화된 전공 공부를 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는 개인별 맞춤 진로지도 시스템으로 일컬어지는 멘토링 제도를 운영한다. 올해 신입생이 된 이정은씨는 "신입생이 들어오면 전담 교수 또는 상담가를 배정해줘 일찍부터 진로를 설정하도록 도와준다"며 "학과 졸업생이나 해당분야 종사자도 연계시켜준다"고 말했다. 또 "장래희망이 청와대 비서관이라서 청와대에 입성한 동문 선배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3학년 이석환씨 역시 든든한 선배를 자랑거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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