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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학과] 영어부터 태국어까지… '언어·문화' 소통의 핵심 인재 양성

2009/09/03 06:47:06

◆1학년부터 집중교육, 전용실습실 등 시설 강화

통번역대학에는 총 9개 전공과정이 있다. 영어·독일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중국어·일본어·아랍어·태국어·말레이인도네시아어 통번역학과 등이다. 각 학과는 지난해 통번역대학으로 탈바꿈하며 많은 점을 바꿨다. 우선 전공 이수학점을 최소 70학점(이중전공 선택 시)에서 83학점(전공 심화과정 선택 시)으로 대폭 늘렸다. 졸업학점 또한 다른 어문계열 단과대학들의 134학점보다 높은 150학점에 이른다.

전태현 학장은 "언어능력에 숙달되려면 기본적으로 엄청난 시간투자가 필요하다"며 "게다가 뛰어난 언어실력에 현지 문화·역사 등 지역학까지 익히려면 기존의 전공학점으로 부족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또 1~2학년 전공 커리큘럼을 대폭 강화해 1학년부터 집중 교육한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 전공의 경우 기존에 개설했던 문법, 작문, 강독, 회화 등 전통적인 교과목에 덧붙여 '스페인어 구술평가' '시청각 스페인어' '스페인어 시사토론' 등과 같은 듣고 말하기 과목이 추가됐다. 시험도 한 학기에 4번씩 치르는 과목이 대부분이다. 자연히 학생들의 실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1학년 학생들도 한 학기 만에 언어 실력이 좋아진 자신의 모습에 놀랄 정도다. 스페인어 전공 1학년 이정도(19)군은 "영어는 고교 때까지 배웠어도 미국인을 만나면 긴장되지만, 스페인어는 길에서 원어민을 만나면 자연스레 대화할 정도"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1학년 1학기 첫 수업부터 강도 높은 원어 강의를 받는다. 전공과목의 경우 대개 1~2학년은 50%가량, 3학년부터는 100% 원어 강의가 진행된다. 일본어 전공 2학년 안소라(20)씨는 "첫 수업부터 원어 강의를 받아 당황하기도 했지만, 신기하게도 1학기 중반이 되니 일본어가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며 "타 학과 친구들에게 '이게 정말 대학생 시간표냐'는 질문을 들을 만큼 많은 수업을 듣지만, 그만큼 실력이 좋아졌다는 생각에 만족스럽다"고 했다.

달라진 커리큘럼에 따라 강의시설도 최첨단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대학 건물 내에 통번역대학 전용실습실 구역인 '글로벌 코리더'를 신설했다. 일차로 동시통역실습실을 포함한 총 4개의 전용실습실을 완공했으며 6개의 실습실을 추가로 공사 중이다. 전용실습실엔 전 좌석 개인 컴퓨터가 장착돼 소그룹 수업은 물론 교수와 학생의 1대 1 쌍방향 수업이 가능하다. 또 실시간 영상촬영 장비를 갖춰 학생들의 발음과 입 모양을 즉석에서 교정해 줄 수 있고, 전 수업과정을 녹화하고 학생들에게 첨부파일로 발송해 집에서 복습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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