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시티와 중앙 고원 지역을 지배하던 아스텍 사람들은 죽은 권력자를 신성한 곳에 묻으면 ‘테오틀’(신을 뜻하는 말)로 환생할 것이라고 믿었다. 아스텍인들은 ‘신의 도시’라는 뜻의 ‘테오티우아칸’이라 불렀다.
‘태양의 피라미드’는 상암경기장 7배 규모
주요 유적들은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죽은 자의 거리를 따라 조성돼 있다. 길 양쪽에 세워진 건물들이 무덤인줄 잘못 생각해 ‘믹사오틀리’로 불렀다. ‘죽은 자의 거리’란 뜻이다. 죽은 자의 거리는 폭 40, 전체 길이는 5㎞이다. 이 중 현재 2.5km 정도 발굴이 끝났다. 겨우 10분의 1정도만 발굴을 마친 상태이다.
상징 건축물은 ‘태양의 피라미드’. 밑면이 각각 222, 225이고, 높이가 63나 되는 위풍당당한 건축물이다. 처음 지어졌을 때는 꼭대기에 약 10 높이의 신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파손돼 사라졌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7배 규모다.
태양의 피라미드는 이집트 피라미드와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하늘을 향한 전체적인 모습과 중앙에 작은 공간들이 있는 것은 닮았다. 하지만 이집트 피라미드는 바닥에서 정상까지 층 구분없이 가파른 각도를 이루고 있는 반면 태양의 피라미드는 여러 층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태양의 피라미드는 이집트 피라미드에 비해 다양한 조각으로 장식돼 있다. 일정한 크기와 모양의 돌만 사용한 이집트 피라미드에 반해 모양과 크기가 다른 돌을 사용하고 접착제 역할을 하는 회반죽을 사용한 점고 다른 점이다.
죽은 자의 거리 북쪽 끝에는 달의 피라미드가 있다. 달의 피라미드는 태양의 피라미드와 겉모습과 건축 양식이 비슷하다. 실제 규모는 태양의 피라미드보다 작지만, 지형이 높은 곳에 세워져 있어 두 피라미드가 비슷해 보인다.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는 모두 신을 모셨던 신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달의 피라미드에는 사람의 심장을 신에게 바쳤던 흔적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