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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역사의 숨결! 세계 문화 유산] 중국- 압도적인 규모의 '둔황·룽먼 석굴'

2009/12/12 23:21:56

▶둔황 석굴, 중국 불교 최고의 미술관

둔황 석굴은 사원 건축물을 비롯해 채색벽화와 천장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불교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유적지다. 석굴이 1000여개 있어 천불동으로도 불린다. 발굴된 곳은 492곳이며, 남아 있는 석굴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북조 때 만든 제275호 석굴이다. 둔황 석굴의 돌부처상이나 조각들은 나무와 볏짚, 회(석회), 흙을 섞어서 불상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둔황 석굴은 실크로드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상인들이 중국의 마지막 주요 관문인 둔황을 떠나기에 앞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승려들에게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면서 조성됐다.

둔황 석굴의 상징은 제96호 석굴이다. 정면을 사원처럼 꾸며 놓아서 얼핏 보면 9층짜리 사원 건물로 착각한다. 석굴 안에는 33m 높이의 북대불이 안치돼 있는데, 작은 눈과 붉은 입술, 온몸이 꽃문양으로 장식된 모습이다.

둔황 석굴의 불상과 조각은 600개가 넘는다. 이 중 가장 뛰어난 불상은 제328호 석굴 불상이다.

둔황 석굴의 자랑거리는 벽과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이다. 오랜 세월 수많은 화가와 승려들이 아름다운 벽화와 천장화를 어찌나 많이 그렸는지 한 줄로 연결하면 길이가 25km나 되고, 면적으로 환산하면 4만5000㎢나 된다. 특히 제16호와 제17호 석굴에 그려진 부처와 여러 보살, 시녀, 비구니 승려 그림은 하나같이 부드럽고 섬세하여 둔황 석굴 최고의 벽화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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