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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입 수험생들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까지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학마다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 수능 활용 점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영어 등급별 점수 등이 달라 과학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이 2026학년도 정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정시 지원전략 수립 전 체크 포인트 다섯가지를 정리했다.
◇ 본인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영역별 강·약점에 따른 유불리 확인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보면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별로 가중치가 다르고, 한 대학 내에서 모집단위별로 가중치가 다른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 총점이 같더라도 영역별 강·약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 따라서 메가스터디교육 등에서 발표하는 점수대별 영역별 평균 자료를 통해 자신의 강점 영역과 약점 영역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탐 2과목을 응시한 수험생이 표준점수 합395점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이 학생의 영역별 표준점수는 국어 138점, 수학 123점, 사탐 생활과 윤리 67점, 사회문화 67점이다. 동점자 영역별 평균과 비교했을 때, 국어는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수험생은 본인의 총점인 395점을 중심으로 국어의 가중치가 높고 수학의 가중치가 낮은 대학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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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반영 방법 이원화 대학 증가, 해당 대학 경쟁률 상승 가능성에 유의해야
최근 정시모집에서 수능 반영 비율을 선택적으로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이원화 반영 방식을 적용하면, 기존 합격권 외에 특정 영역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까지 흡수할 수 있어 경쟁률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러한 대학들의 2025학년도 경쟁률은 2024학년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2024학년도 7.20 대 1에서 2025학년도 7.62 대 1로, 가톨릭대는 2024학년도 4.93 대 1에서 2025학년도 5.24 대 1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이원화 대학과 함께 올해 새롭게 수능 반영 방식을 이원화한 대학들도 경쟁률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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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계 과탐 가산점 영향력 확대, 사·과탐 응시 조합에 따라 전략 달리해야
지난해부터 나타난 ‘사탐런’ 현상은 올해 더욱 확산돼 2026학년도 사탐 2과목 응시자 비율은 60%에 달했으며, 사탐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은 77.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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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사탐+과탐 조합으로 자연계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과탐 2과목 조합으로 자연계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보다 높은 가산점을 받기 어려운 만큼, 합격 가능성이 불확실한 대학대신 상경·인문계열 인기 학과를 안정카드로 고려하거나 과탐 가산점이 없는 대학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과탐 2과목을 응시한 수험생은 2과목 모두 고득점을 받는 것이 쉽지 않고, 올해 과탐 응시자가 대폭 줄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 자연계 상당수가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이러한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구성하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영어영역은 대학별 반영 방법이 다양하므로 영향력 꼼꼼히 비교해야
영어 성적 반영 방식은 대학별로 격차가 크다. 아주대와 한양대(에리카)를 예시로 비교해 보면 두 대학의 영어 반영 비율은 15%로 동일하지만 2등급과 3등급의 점수 차이가 아주대는 3점, 한양대(에리카)는 0.5점으로 한양대(에리카)의 영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국민대와 숭실대의 경우에도 모두 영어를 20% 반영하지만, 숭실대는 2~3등급 간 점수가 8점 차로 국민대(3점 차)에 비해 영향력이 훨씬 크다.
올해는 영어 1~2등급 비율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 영어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대학들의 영어 반영 비율, 등급간 점수 차이 등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올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는 사탐 응시자들의 지원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과탐 지정 선발 인원은 크게 줄었지만,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표준점수에서 사탐 응시자가 유리하지 않고, 변환표준점수 역시 통합 변표를 활용하는 추세여서 사탐 응시자가 과탐 응시자보다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탐구영역 유불리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주요 대학들은 고려대·연세대·서울시립대 3%, 성균관대 최대 5%, 이화여대 6%, 경희대 4점 등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미세한 점수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정시모집에서 그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중위권 대학의 경우에도 일부 대학이 계열·학과별로 5~10%의 가산점을 적용해 과탐 응시자의 불리함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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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까지 모의지원 성향과 경쟁률 등 분석해야
수험생들은 보통 자신의 성적 하나만을 변수로 놓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시 지원은 지원자들 간의 상대평가이므로 고도의 심리전 또한 필요하다.
자신의 성적 조합으로 가장 유리한 학과에 지원했더라도 비슷한 지원 성향을 가진 수험생들이 대거 같은 대학에 지원했다면 실패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본인이 지원한 학과의 지원율이 크게 낮아진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따라서 본인의 성적만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는 것보다 우수한 경쟁자들의 지원 흐름을 감안한 입체적인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모의지원 서비스 등 합격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변수를 찾아보고 신중하게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6 정시 지원’ 반드시 점검해야 할 다섯 가지 전략 포인트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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