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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 다가오면서 고3 학생들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이 다가오고 있다. 수시 원서 접수까지 이제 약 한 달밖에 남지 않다 보니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 시기 학교, 학원, 입시박람회, 대학 입학처 등 다양한 교육기관을 통해 입시 상담을 받는 요즘이다.
그런데 문제는 선택할 수 있는 대학 및 학과의 경우의 수가 굉장히 방대하다 보니 입시 상담 간 정보의 홍수 속 단순히 듣기에만 치중하게 된다. 정작 본인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놓치고 더운 여름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는 경우도 많다. 이 중요한 시기에 어떻게 입시 상담을 받아야 할까?
◇ 자기 서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입시 상담 간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
입시 상담의 출발점은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방학 직전 또는 방학 중 발급받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은 대부분 완료되었겠지만, 3학년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 일부 내용이 아직 기재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기록된 부분을 제외한 요소들은 그간 활동했던 내용을 별도로 정리해서 자신의 서류 전체를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많은 학생이 놓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학생부에만 집중하다 보니 모의고사 성적표를 누락 하거나, 제대로 인지하지 않는 경우다. 실제 원서를 구성하는 데 있어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역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의고사 성적도 함께 확인하면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시 결과 대비 자신의 수능 최저 달성 역량도 반드시 객관적으로 인지해야 한다.
◇ 상담은 ‘듣는 것’뿐만 아니라 ‘질문하는 것’도 중요하다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서는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야 한다. 어떤 교육기관을 방문하든 상담 전 꼭 궁금한 것, 알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메모하여 참여하거나 상담 간에도 반드시 메모를 해둬야 한다. 사전 준비를 통해 입시 상담이 진행되면 효율성은 물론 정말 듣고자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상담 사례를 보면, 상담 결과지를 만들어주는 교육기관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실질적으로 궁금해하는 것들이 있는데도 단순히 듣기만 하다가 상담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과 비용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사전 질문 구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 이제는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3학년 학생들에게는 이제 원서접수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상담 과정에서 본인의 성장 가능성을 보려는 관점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 원서접수가 코앞인 만큼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 대한 현실적 인식이 더욱 중요하다.
가능성을 논하는 상담은 이미 2학년 시기나 3학년 초에 이뤄졌어야 했다. 지금은 그간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노력한 결과로 원서를 접수해야 하는 만큼 희망사항보다는 현실적 판단이 우선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 상담 내용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분해보자
여러 교육기관에서 상담받다 보면 각기 다른 조언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어떤 교육기관의 말이 맞고 틀리고를 따지기보다는 공통 내용이 무엇인지, 어디서 관점이 달라지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학교든, 대학 박람회든, 학원이든 상담 내용은 모두 학생의 서류에 기반해서 이뤄질 것이다. 다만 관점이 똑같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복수의 교육기관에서 상담할 경우, 공통된 이야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다른 관점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한 번 더 정돈해서 상담 결과를 분석한다면 원서접수 시 상향 지원과 하향 지원에 대한 입장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입시 상담은 결국 정보를 제공받는 과정이지, 최종 결정을 대신 내려주는 서비스가 아니다. 아무리 많은 상담을 받아도 마지막 원서접수 버튼을 누르는 것은 학생 본인이다. 따라서 상담을 통해 얻은 다양한 정보와 조언을 종합하여 자신만의 합리적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서접수까지 남은 한 달여의 시간,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해보자. 충분한 정보 수집과 신중한 판단을 통해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2년간의 학업 여정이 결실을맺는 소중한 순간, 현명한 입시 상담으로 성공적인 대학 진학의 문을 열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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